“한 컵이면 되나, 반 컵이면 되나?” 강아지를 처음 키우면 매일 마주치는 질문이에요. 사료 봉지 뒷면의 표를 봐도 체중 구간이 넓어서 우리 강아지에게 딱 맞는 양을 알기 어렵죠. 이 글에서는 수의사들이 쓰는 공식으로 하루 급여량을 구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할게요.
하루 필요 열량을 먼저 구해요
사료량은 “몇 g”보다 “몇 kcal”에서 출발해요. 사료마다 칼로리가 달라서, 같은 100g이라도 어떤 사료는 350kcal이고 어떤 사료는 420kcal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의 2021년 영양 가이드라인은 두 단계로 필요 열량을 구해요.
- 휴식 에너지 요구량(RER) = 70 × 체중(kg)0.75
- 하루 필요 열량(MER) = RER × 생활 상태 계수
RER은 가만히 쉬고 있을 때 몸을 유지하는 데 드는 열량이에요. 체중에 0.75제곱을 하는 이유는 몸집이 작을수록 체중 1kg당 열량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10kg 강아지(약 394kcal)는 5kg 강아지(약 234kcal)의 두 배가 아니라 1.7배 정도를 필요로 해요.
생활 상태에 따라 계수가 달라요
| 생활 상태 | 계수 (× RER) |
|---|---|
| 4개월 미만 강아지 | 3.0 |
| 4개월 이상 강아지 | 2.0 |
| 중성화한 성견 | 1.4~1.6 |
| 중성화 안 한 성견 | 1.6~1.8 |
| 활동이 적거나 살이 잘 찌는 성견 | 1.0~1.2 |
| 다이어트 중 (목표 체중 기준) | 1.0 |
같은 체중이라도 어린 강아지는 성견의 두 배 가까이 먹어야 해요. 반대로 중성화 뒤에는 필요량이 줄어서, 수술 전과 같은 양을 주면 살이 찌기 쉬워요.
체중별 하루 급여량 표
아래는 중성화한 성견(계수 1.4~1.6의 가운데 값 1.5)이 1kg에 3,600kcal인 건사료를 먹는다고 가정해 계산한 값이에요.
| 체중 | 하루 필요 열량 | 하루 사료량 |
|---|---|---|
| 2kg | 약 177kcal | 약 49g |
| 3kg | 약 239kcal | 약 66g |
| 5kg | 약 351kcal | 약 98g |
| 7kg | 약 452kcal | 약 126g |
| 10kg | 약 590kcal | 약 164g |
| 15kg | 약 800kcal | 약 222g |
| 20kg | 약 993kcal | 약 276g |
| 30kg | 약 1,346kcal | 약 374g |
사료 칼로리가 다르면 g도 달라져요. 예를 들어 같은 5kg 강아지가 1kg에 4,000kcal인 사료를 먹는다면 하루 약 88g이면 돼요. 우리 강아지의 조건으로 바로 계산해 보려면 사료 급여량 계산기를 써 보세요.
사료 칼로리는 어디에 적혀 있나요
사료 포장 뒷면의 성분 표시 근처에 **대사 에너지(ME)**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어요. 단위가 kcal/kg이면 그대로 쓰고, kcal/100g이면 10을 곱해 kcal/kg으로 바꿔요. 건사료는 보통 1kg에 3,000~4,500kcal이고, 수분이 많은 습식 사료는 이보다 훨씬 낮아서 같은 열량을 채우려면 더 많은 g이 필요해요.
계산 결과를 우리 강아지에게 맞추는 법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는 같은 조건의 개라도 필요한 열량이 30% 정도 위아래로 차이 날 수 있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공식은 출발점일 뿐이고, 실제 양은 몸이 알려 줘요.
- 계산한 양으로 2~4주 동안 급여해요.
- 같은 저울로 체중을 재고, 비만도 체크로 갈비뼈와 허리 모양을 확인해요.
- 살이 찌고 있다면 10% 줄이고, 빠지고 있다면 10% 늘려요.
이 과정을 한두 번 반복하면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양을 찾을 수 있어요. 체중이 이유 없이 빠르게 변한다면 사료량보다 건강 문제일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먼저 상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