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를 고를 때 앞면의 “연어”, “유기농”, “휴먼그레이드” 같은 문구에 먼저 눈이 가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정보는 뒷면의 작은 글씨에 있어요. 성분표를 읽는 순서만 알면 광고 문구에 덜 흔들리고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사료를 고를 수 있어요.
국내 표시 기준이 새로 생겼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개·고양이 사료만을 위한 표시 기준을 새로 만들었어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 시행돼요. 그래서 한동안은 새 표시와 예전 표시가 섞여 보일 수 있어요.
새 기준에서 반려동물 사료에 적어야 하는 주요 항목이에요.
- 제품명, 성분등록번호, 사료의 유형과 용도 (예: 3개월 이상 자견용, 1세 이상 성견용, 전연령견용, 7세 이상 반려견용)
- 등록성분량 (%) — 최저량은 “이상”, 최대량은 “이하”로 표시
- 사용한 원료의 명칭 — 많이 사용한 순서대로
- 실제 중량, 제조연월일·유통기한, 제조업자 정보, 주의사항
‘완전사료’인지 먼저 확인해요
새 기준은 반려동물 사료를 두 가지로 나눠요.
| 표시 | 뜻 |
|---|---|
| 반려동물완전사료 | 다른 음식 없이 이것만 먹어도 성장 단계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채우는 사료. 국립축산과학원의 영양표준(개 성견 38종, 성장·번식기 40종 영양소)에 맞아야 해요 |
| 반려동물기타사료 | 그 밖의 모든 사료. 간식이나 토핑처럼 보조로 주는 제품 |
매일 주식으로 먹일 사료라면 완전사료 표시와 우리 강아지 나이에 맞는 용도를 확인하세요. 미국 사료라면 “complete and balanced(완전하고 균형 잡힌)”라는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문구가 같은 역할을 해요.
원료 순서 읽기
국내 기준도, 미국 기준도 원료를 많이 쓴 순서대로 적어요. 국내 기준은 2% 미만으로 쓴 원료는 순서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정하고 있어요.
주의할 점은 이 순서가 가공하기 전 무게 기준이라는 거예요. 수분이 75% 안팎인 생고기는 무게가 많이 나가서 앞쪽에 오기 쉽지만, 수분이 빠진 고기 분말보다 실제 단백질은 적을 수 있어요.
제품명에 원료 이름이 들어간 경우 국내 기준은 그 원료의 함량과 기준을 함께 적도록 해요. 예를 들어 “연어(배합기준 22%)”처럼요. 또 어분·육분·육골분을 쓴 사료는 원료명에 “○○고기”라고 적을 수 없어요.
건물 기준으로 비교하는 법
라벨의 성분 %는 수분을 포함한 상태 기준이에요. 그런데 습식 사료는 수분이 7578%, 건사료는 1012% 정도라서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면 잘못 판단하기 쉬워요. 이때는 수분을 뺀 건물(마른 상태) 기준으로 바꿔요.
건물 기준 % = 라벨 성분 % ÷ (100 − 수분 %) × 100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예시를 옮겨 볼게요.
| 사료 | 수분 | 라벨 단백질 | 건물 기준 단백질 |
|---|---|---|---|
| 습식 사료 A | 78% | 12% | 54.5% |
| 습식 사료 B | 78% | 11% | 50% |
| 건사료 | 12% | 37% | 42% |
라벨 숫자가 가장 큰 건사료가 실제로는 단백질이 가장 적어요. 습식과 건사료를 비교할 때는 꼭 이렇게 바꿔서 보세요.
광고 문구는 조건이 있어요
국내 기준에서 “유기”는 친환경농어업법의 인증을 받아야 쓸 수 있고, “천연”, “100%”, “무보존제” 같은 표현도 정해진 조건을 만족할 때만 쓸 수 있어요.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표시·광고는 금지돼 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휴먼그레이드”도 식품위생법 기준을 충족할 때만 쓸 수 있도록 했어요.
칼로리를 찾으면 급여량이 정확해져요
미국 사료는 “Calorie Content” 항목에 1kg당 kcal(대사 에너지)를 적어요. 이 숫자를 알면 사료 급여량 계산기에서 하루 몇 g을 줘야 하는지 정확히 계산할 수 있어요. 사료를 바꾸기로 했다면 사료 바꾸는 법대로 천천히 섞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