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그릇이 금방 비고, 산책 때마다 소변을 오래 봐요.” 노견 보호자에게서 자주 듣는 말이에요. 이 변화는 만성 신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요. 신장은 몸의 노폐물을 거르는 기관인데, 한번 망가진 기능은 되돌리기 어려워서 일찍 찾고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병이에요
MSD(Merck) 수의학 매뉴얼에 따르면 신장병의 가장 이른 신호인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증상도 신장의 기본 단위(네프론)가 약 3분의 2 망가진 뒤에야 나타나요. 그 전에는 겉으로 거의 티가 나지 않아요.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신호예요.
-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요.
- 체중이 줄고 식욕이 떨어져요.
- 기운이 없어요.
- 구토를 하거나 입냄새가 심해져요.
얼마나 흔한지는 조사 대상에 따라 달라요. 모든 나이의 개를 조사한 영국 연구에서는 0.4% 미만이었지만, MSD는 노령견 집단에서는 **최대 10%**까지 보고된다고 설명해요.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커져요.
그래서 정기 검사가 중요해요
미국동물병원협회(AAHA) 2023 노령견 가이드라인은 이렇게 권해요.
| 검사 | 주기 |
|---|---|
| 혈액 생화학검사 (크레아티닌, 가능하면 SDMA) | 6~12개월마다 |
| 소변검사 | 6~12개월마다 |
| 혈압 | 해마다 |
- 크레아티닌·SDMA: 신장이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거르는지 보는 혈액 수치예요. SDMA는 크레아티닌보다 먼저 오를 수 있어요. 다만 SDMA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어서, 국제신장학회(IRIS)는 물을 충분히 마신 안정된 상태에서 두 번 이상 재고 판단하도록 해요.
- 소변 비중: 신장이 소변을 진하게 만드는 힘이 약해지면 소변이 묽어져요.
- 소변 단백: 소변으로 단백질이 새는지 확인해요.
병기는 4단계로 나눠요
국제신장학회(IRIS)의 개 기준이에요(2026 개정판, 크레아티닌 단위 mg/dL).
| 병기 | 크레아티닌 | SDMA (µg/dL) |
|---|---|---|
| 1기 | 1.4 미만 | 18 미만 |
| 2기 | 1.4~2.8 | 18~35 |
| 3기 | 2.9~5.0 | 36~54 |
| 4기 | 5.0 초과 | 54 초과 |
병기는 수치만으로 정하지 않고 소변 단백과 혈압까지 함께 봐요. 수치를 받았다면 수의사에게 우리 강아지가 어느 단계인지, 무엇을 조절해야 하는지 물어보세요.
진단 뒤의 관리
국제신장학회(IRIS)의 치료 권고에서 보호자가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 처방식: 2기부터 고려하고 3·4기에는 먹여요. 경증~중등도 신장병이 있는 개 38마리를 2년 동안 비교한 연구에서 신장 처방식을 먹은 개는 요독증 위기와 사망이 늦춰졌어요.
- 물: 신선한 물을 항상 마실 수 있게 해요. 탈수는 빨리 바로잡아요. 하루 물 섭취량은 물 섭취량 계산기로 기준을 확인할 수 있어요.
- 혈압: 수축기 혈압이 계속 160mmHg를 넘으면 치료해요.
- 인 조절: 처방식으로 인을 줄이고, 부족하면 인 결합제를 함께 써요.
진통제는 꼭 상의하세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진통소염제가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줄일 수 있다며, 수의사와 상의하기 전에는 어떤 약도 먹이지 말라고 안내해요. 국제신장학회도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약은 가능한 한 중단하도록 권해요. 관절 통증 때문에 진통제가 필요하다면 신장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처방받으세요.
물 마시는 양의 변화는 노견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신호예요. 노견 건강검진 주기와 이상 신호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