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생각보다 자주 토하고, 가끔 설사도 해요. 풀을 먹고 한 번 토하거나 간식을 바꾼 뒤 변이 묽어지는 정도는 흔한 일이에요. 문제는 지켜봐도 되는 경우와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를 구별하는 거예요.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
VCA 동물병원, 코넬대 수의대, MSD(Merck) 수의학 매뉴얼이 공통으로 꼽는 신호예요.
구토
- 24시간 안에 2번 넘게 토해요.
- 토사물에 피가 있거나 커피 찌꺼기 같은 것이 섞여 있어요.
- 배를 아파하거나, 열이 나거나, 기운이 없어요.
- 이물질이나 독성 물질을 먹은 것 같아요.
- 멀쩡해 보여도 구토가 1~2일 넘게 이어져요.
설사
- 검고 끈적한(타르 같은) 변을 봐요. 위나 소장 위쪽에서 피가 난다는 신호예요.
- 피가 많이 섞인 설사를 해요.
- 구토, 식욕 없음, 기운 없음이 함께 있어요.
- 묽은 변이 2일 넘게 이어져요.
위염전은 몇 시간이 중요한 응급이에요
헛구역질만 하고 아무것도 안 나오는데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른다면 위가 부풀고 꼬이는 위확장·염전(GDV)일 수 있어요. 침을 흘리고 안절부절못하기도 해요. 그레이트 데인, 와이머라너, 세인트 버나드, 셰퍼드처럼 가슴이 깊은 대형견에게 잘 생겨요.
미국수의외과학회(ACVS)에 따르면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약 15%이고, 증상이 나타난 뒤 6시간이 지나면 더 높아져요. MSD는 약 20%로 적고 있어요. 의심되면 밤이라도 바로 응급 동물병원에 가세요. 기침 끝에 켁켁거리며 거품을 토하는 경우는 강아지 켁켁거림 이유를 참고하세요.
접종을 안 끝낸 강아지라면 파보바이러스를 의심해요
MSD 수의학 매뉴얼에 따르면 생후 6주~6개월 사이에 접종을 안 했거나 덜 끝낸 강아지가 가장 위험해요.
- 처음엔 기운 없음, 식욕 없음, 열로 시작해요.
- 24~48시간 안에 구토와 혈변으로 진행해요.
-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70~90%가 살아요.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해요.
- 바이러스는 실내에서 최소 2개월, 그늘진 실외에서는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살아남아요.
접종 일정은 강아지 예방접종 일정과 예방접종 일정 계산기로 확인하세요.
탈수, 집에서 확인하는 법과 한계
구토와 설사가 이어지면 몸의 물이 빠르게 빠져나가요. MSD 수의학 매뉴얼의 기준이에요.
| 탈수 정도 | 이런 모습 |
|---|---|
| 4% 미만 | 겉으로는 거의 알 수 없어요 |
| 4~5% | 잇몸이 약간 말라요. 피부 탄력은 정상이에요 |
| 6~7% | 잇몸이 마르고, 등 피부를 살짝 집었다 놓으면 조금 늦게 돌아가요 |
| 8~10% | 피부가 잘 돌아가지 않고 눈이 꺼져요. 맥박이 약하고 빨라요 |
하지만 이 방법에는 한계가 있어요. 마르거나 나이 든 개는 탈수가 아니어도 피부 탄력이 떨어져 보이고, 어린 강아지는 원래 피부 탄력이 좋아 판단이 어려워요. 메스꺼워 침을 흘리면 잇몸이 촉촉해 보이기도 해요. 어린 강아지는 탈수가 매우 빨리 진행되니 구토와 설사가 이어지면 일찍 병원에 가세요. 평소 마시는 물의 양은 물 섭취량 계산기로 기준을 알아 둘 수 있어요.
굶기기, 의견이 엇갈려요
| 자료 | 권하는 방법 |
|---|---|
| 코넬대 수의대 | 구토 때는 물은 주고 음식은 12시간 쉰 뒤 2일간 담백한 음식. 설사 때는 12~24시간 쉰 뒤 담백한 음식 |
| VCA 동물병원 | 구토가 멎을 때까지 짧게 쉰 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물은 항상 |
| 텍사스A&M대 내과 전문의 | 완전히 굶기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요. 이물질 의심처럼 피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일찍 먹이기 시작하길 권해요 |
파보바이러스로 입원한 강아지 30마리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일찍 먹이기 시작한 강아지가 약 하루 빨리 회복했어요. 어느 쪽이든 물은 계속 마실 수 있게 하고, 어린 강아지나 지병이 있는 강아지는 굶기기 전에 동물병원에 먼저 물어보세요.
사람 지사제는 주지 마세요
코넬대 수의대는 수의사 지시 없이 사람용 지사제나 위장약을 주지 말라고 안내해요.
- 로페라마이드(지사제): 콜리, 셸티, 오스트레일리안 셰퍼드 같은 견종에게 흔한 MDR1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신경 독성이 생길 수 있어요. VCA 동물병원은 감염이나 독성 물질 때문에 생긴 설사, 장이 막힌 경우에도 오히려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 비스무트 성분 위장약: 많이 먹으면 독성이 있어요.
항생제도 생각보다 필요한 경우가 적어요. 2024년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함께한 지침은 가벼운~중간 정도의 급성 설사에는 혈변이 있어도 항생제를 쓰지 말라고 권해요. 대부분은 수액 같은 보조 치료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요.
갑자기 사료를 바꾼 뒤 설사를 한다면 사료 바꾸는 법을, 무언가 주워 먹은 것 같다면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함께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