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데려오면 가장 먼저 챙길 일이 예방접종이에요. 그런데 종합백신, 코로나장염, 켄넬코프, 광견병처럼 이름도 많고 병원마다 일정이 조금씩 달라서 헷갈리기 쉬워요. 이 글에서는 국내에서 널리 쓰는 일정표와 국제 가이드라인을 나란히 놓고 정리할게요.
왜 여러 번 나눠 맞히나요
갓 태어난 강아지는 어미 젖으로 받은 항체(모체이행항체)의 보호를 받아요. 이 항체는 몇 주에 걸쳐 서서히 사라지는데, 남아 있는 동안에는 백신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요. 항체가 사라지는 시기가 강아지마다 달라서 2~4주 간격으로 여러 번 맞혀야 빈틈없이 면역이 생겨요.
국내 기초 예방접종 일정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안내하는 일정이에요. 국내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히 쓰는 틀이에요.
| 생후 | 접종 |
|---|---|
| 6주 | 종합백신 1차, 코로나장염 1차 |
| 8주 | 종합백신 2차, 코로나장염 2차 |
| 10주 | 종합백신 3차, 켄넬코프 1차 |
| 12주 | 종합백신 4차, 켄넬코프 2차 |
| 14주 | 종합백신 5차, 인플루엔자 1차 |
| 16주 | 광견병, 인플루엔자 2차 |
종합백신(DHPPL)은 홍역, 간염, 파보, 파라인플루엔자, 렙토스피라를 한 번에 막는 백신이에요. 생일만 넣으면 이 표를 실제 날짜로 바꿔 주는 예방접종 일정 계산기도 있어요.
WSAVA 2024 가이드라인은 이렇게 달라요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는 2024년에 개정한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 몇 가지를 다르게 권해요.
- 필수 백신은 홍역(CDV), 간염(CAV), 파보(CPV-2) 세 가지예요. 광견병은 법으로 정해진 지역에서 필수예요.
- 생후 6
8주에 시작해 **24주 간격**으로 맞히고, 마지막 접종은 생후 16주 이후에 해요. 국내 일정표는 종합백신이 14주에 끝나서 이 부분이 달라요. - 생후 26주 무렵 추가접종을 한 번 더 해요. 예전에는 첫 추가접종을 1년 차에 했지만, 면역 빈틈을 줄이려고 앞당겼어요. 마지막 접종 4주 뒤 항체검사로 대신할 수도 있어요.
- 그 뒤 필수 생백신은 3년보다 자주 맞히지 않도록 권해요. 렙토스피라와 선택 백신은 매년 맞혀요.
- 개 코로나 장염 백신은 “권장하지 않음”으로 분류해요.
어느 기준이 맞다기보다, 사는 지역의 질병 상황과 병원에서 쓰는 백신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에요. 두 기준을 알고 병원과 상의하면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어요.
광견병은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광견병 예방접종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이 명령하고 고시해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생후 3개월 이상 개에게 접종하고 매년 추가접종하도록 안내해요.
지자체의 접종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요. 시행령 기준으로 1차 위반 200만 원, 2차 400만 원, 3차 이상 1,000만 원이에요. 많은 지자체가 봄·가을에 동물병원과 함께 접종 기간을 운영하니 시·군·구 공고를 확인해 보세요.
접종 날 챙길 것
- 컨디션이 좋은 날 맞혀요. 설사, 구토, 열이 있으면 미루고 병원과 상의해요.
- 접종 뒤 몇 시간 동안은 얼굴이 붓거나 토하거나 심하게 처지지 않는지 지켜봐요. 이상하면 바로 병원에 연락해요.
- 접종 수첩이나 병원 기록을 사진으로 남겨 두면 다음 일정 잡기가 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