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져서 기운이 없고, 살이 찌고, 털이 빠지는 병이에요. 영국 1차 동물병원 개 905,553마리를 분석한 연구(2016년 자료)에서 1년 유병률은 0.23%로 약 400마리 중 1마리였고, 처음 진단받은 나이의 중앙값은 7.65살이었어요. 레보티록신을 평생 먹이면 잘 관리돼요. 다만 다른 병이나 약 때문에도 갑상선 수치가 낮게 나와서, 실제보다 많이 진단되는 문제가 있으니 검사 결과를 신중하게 읽어야 해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어떤 병인가요?
MSD 수의학 매뉴얼에 따르면 개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95% 이상이 갑상선 자체가 망가져서 생겨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예요.
- 림프구성 갑상선염: 면역 이상으로 갑상선이 공격받아요.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적어도 절반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어요.
- 특발성 갑상선 위축: 원인을 모른 채 갑상선 조직이 지방으로 바뀌어요.
뇌하수체 문제로 생기는 경우는 드물어요.
얼마나 흔하고, 어떤 개가 잘 걸리나요?
MSD 수의학 매뉴얼은 4~10살 중대형견에 많고 토이·소형견에는 드물다고 설명해요. 영국 연구(2016년 자료)에서 잡종과 비교한 위험도는 이랬어요.
| 위험이 높았던 견종 | 위험이 낮았던 견종 |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던 견종 |
|---|---|---|
| 도베르만 약 17배, 복서 약 10배, 골든리트리버 약 4.4배, 비글 약 3.1배, 미니어처 슈나우저 약 3배, 포메라니안 약 2.9배, 코커 스패니얼 | 시추, 요크셔테리어, 퍼그, 치와와, 비숑 (0.3~0.5배) | 토이 푸들, 몰티즈 (몰티즈 환자는 2마리뿐) |
국내 수의사들은 임상 경험상 코커 스패니얼, 슈나우저, 푸들, 시추, 페키니즈를 비교적 흔한 견종으로 꼽기도 해서(데일리벳, 2020), 영국 연구와 다른 부분이 있어요. 국내 견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찾기 어려워요.
영국 연구에서는 중성화한 개, 품종견, 견종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개가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는 관련성일 뿐 중성화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관련이 없었다는 연구(1999)도 있어요.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은?
| 증상 | 미국 대학병원 66마리 (1994) | 영국 50마리 (1999) |
|---|---|---|
| 기운 없음, 무기력 | 20% | 76% |
| 비만·체중 증가 | 41% | 44% |
| 털 빠짐 | 26% | 56% |
| 비듬·기름진 피부 | 39% | – |
| 운동을 싫어함 | – | 24% |
| 느린 심박 | 14% | – |
| 세균성 피부염 | 11% | – |
연구마다 비율 차이가 커요.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은 이래요(MSD 수의학 매뉴얼, VCA 동물병원).
- 식욕이 늘지 않았는데도 살이 쪄요.
- 가렵지 않은 좌우 대칭 탈모, 꼬리털이 빠지는 쥐꼬리 모양, 깎은 털이 잘 안 자라요.
- 추위를 잘 타고 따뜻한 곳을 찾아요.
- 피부나 귀 감염이 자주 반복돼요.
얼굴 신경 마비나 비틀거림 같은 신경 증상은 드물고, 치료해도 남을 수 있어요. 공격성 같은 행동 문제가 갑상선 때문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약해요. 털 빠짐의 다른 원인은 강아지 털갈이, 체중 관리는 강아지 다이어트를 참고하세요.
어떤 검사를 하나요?
| 검사 | 쓰임 | 주의할 점 |
|---|---|---|
| 총 T4 | 1차 선별검사 | 다른 병이 있는 정상 개의 18%도 낮게 나왔어요 (1997년 연구) |
| 유리 T4 (평형투석법) | 더 정확한 확인 | 1997년 연구에서 정확도가 가장 높았어요 |
| TSH | 함께 보면 정확도가 올라가요 | 확진된 개의 20~40%는 정상으로 나와요 (MSD) |
| 갑상선 자가항체 (TgAA) | 갑상선염이 있는지 확인 | 양성이어도 실제 저하증이 되는 것은 약 3분의 1이에요 (MSD) |
T4가 낮게 나오는 다른 이유가 많아요.
- 다른 병: 병이 심할수록 갑상선이 정상이어도 T4가 떨어져요. 그래서 가능하면 다른 병이 나은 뒤 검사해요.
- 약: 스테로이드, 페노바르비탈·브롬화칼륨 같은 항경련제, 설파제, 일부 진통제 등이 T4를 낮출 수 있어요.
- 쿠싱증후군: 쿠싱 개 42마리 중 38%가 T4가 낮았어요(1992년 연구)(강아지 쿠싱증후군).
- 나이: 아주 나이 든 개는 T4가 자연히 떨어져요.
- 견종: 그레이하운드, 휘핏 같은 시각 하운드는 원래 수치가 낮아요.
그래서 검사 전에 이런 정보를 꼭 알려 주세요.
- 지금 먹는 모든 약과 영양제
- 최근 앓은 병이나 지금 치료 중인 병
-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체중 기록, 털 빠진 부위 사진)
실제보다 많이 진단된다는 연구도 있어요
영국 1차 동물병원 7곳에서 레보티록신을 처방받은 개 102마리의 기록을 유럽 수의내과 전문의 3명이 따로 검토한 연구(2024)에서, 전문의들은 각각 45~59%의 개에게 약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어요. 연구진은 증상이 뚜렷해 가능성이 높은 개에게만 검사하라고 권해요. 반대로 국내에서는 중년 이상이면 증상이 없어도 선별검사를 권하는 의견도 있어요. 증상이 없는데 T4만 조금 낮다면, 바로 약을 시작하기보다 추가 검사와 재검을 상의해 보세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레보티록신(합성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먹여요. MSD 수의학 매뉴얼에 따르면 빈속에 하루 1번 또는 2번으로 나눠 먹여요. 국내에는 2019년에 개 전용 레보티록신 시럽이 출시되기도 했어요(데일리벳).
개의 용량은 사람보다 훨씬 높아요. 그래서 사람 약을 임의로 먹이거나 용량을 바꾸면 안 되고, 반드시 수의사가 정한 양을 지켜요.
재검사 시기 (출처마다 조금 달라요)
| 구분 | MSD 수의학 매뉴얼 | VCA 동물병원 | PetMD |
|---|---|---|---|
| 첫 재검 | 시작 후 4~8주 | 1개월 뒤 | 1개월 뒤 |
| 채혈 시점 | 하루 1번 먹인다면 먹고 4~6시간 뒤 | 먹이기 직전 또는 4~6시간 뒤 | – |
| 안정된 뒤 | 1년에 1~2번 | 약 6개월마다 | 6~12개월마다 |
재검사 날에는 약을 몇 시에 먹였는지 적어 가세요.
얼마나 지나야 좋아지나요?
- 기운과 활기: 약 2주 (MSD)
- 피부와 체중: 최대 약 3개월 (MSD)
- 털이 다시 나는 것: 몇 달 (PetMD)
약이 너무 많을 때의 신호: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늘고, 살이 빠지고, 헐떡이고, 예민하거나 잠을 못 자요(MSD, VCA, PetMD). 이런 모습이 보이면 수의사에게 알려요. 반대로 수치가 목표에 도달했는데도 증상이 그대로라면, 진단 자체를 다시 확인해야 해요.
함께 오는 병도 있어요
- 당뇨: 미국 당뇨견 221마리(2000) 중 4%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함께 앓았어요. 갑상선 약을 시작한 뒤 인슐린 필요량이 줄어 저혈당이 온 사례(3마리, 1993)도 있어서, 당뇨견은 갑상선 치료를 시작할 때 혈당을 더 자주 확인해요(강아지 당뇨).
-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약 4분의 3~5분의 4로 흔해요.
- 췌장염: 치명적인 급성 췌장염 연구(1999)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위험 요인으로 보고됐어요(강아지 췌장염).
목에 혹이 만져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 종양은 다른 병이에요. 미국 대학병원 갑상선암 638건(1995~2005년)을 분석한 연구에서 약 90%가 악성이었고, 골든리트리버, 비글, 시베리안 허스키에 많았어요. 대부분 호르몬을 과하게 만들지는 않아서 목 아래쪽에 만져지는 혹으로 발견돼요. 나이 든 개의 목에 혹이 만져지면 빨리 검사를 받으세요(강아지 혹 종류와 악성 구별법).
잘 관리하면 어떻게 되나요?
PetMD는 약을 꾸준히 먹으면 정상에 가까운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다만 이를 직접 비교한 생존 연구는 찾기 어렵고, 신경 증상이나 심한 다른 병이 함께 있으면 회복이 덜할 수 있어요. 체중은 비만도 체크로 한 달에 한 번 확인하고, 노견이라면 정기 검진 때 갑상선 수치도 함께 상의하세요(노견 건강검진 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