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 하나를 들고 몇 걸음 깡충깡충 뛰다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걸어요. 귀여워 보이지만, 무릎뼈가 제자리에서 빠졌다가 돌아오는 슬개골 탈구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어요.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은 무릎 앞쪽의 작은 뼈예요. 원래는 허벅지뼈 끝의 홈 안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데, 이 홈에서 벗어나는 것을 슬개골 탈구라고 해요. 대부분 타고나거나 자라면서 생기는 문제이고, 소형견은 **무릎 안쪽으로 빠지는 경우(내측 탈구)**가 훨씬 많아요.
국내에서 얼마나 흔할까요
| 연구 | 결과 |
|---|---|
| 국내 1차 동물병원 103곳, 개 2만 8천여 마리 (2026) | 외이염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진단. 순종견 10.6%, 잡종견 7.2% |
| 영국 1차 동물병원, 개 21만여 마리 (2016) | 전체 1.3%. 포메라니안 6.5%, 요크셔테리어 5.4%, 치와와 4.9% |
국내 연구에서 많이 진료받은 견종은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순이었어요. 영국 연구에서는 암컷이 1.3배, 중성화한 개가 2.4배 더 많이 진단받았어요.
등급으로 나눠요
MSD(Merck) 수의학 매뉴얼의 구분이에요.
| 등급 | 상태 |
|---|---|
| 1등급 | 손으로 밀면 빠지지만, 놓으면 저절로 제자리로 돌아와요 |
| 2등급 | 저절로 또는 손으로 빠지고, 한동안 빠진 채로 있을 수 있어요 |
| 3등급 | 대부분 빠져 있어요. 손으로 넣을 수 있지만 쉽게 다시 빠져요 |
| 4등급 | 늘 빠져 있고 손으로도 넣을 수 없어요 |
이런 모습을 보여요
- 걷다가 뒷다리를 잠깐 들고 깡충 뛰다가 다시 정상으로 걸어요.
- 다리를 옆으로 차거나 쭉 뻗어서 무릎뼈를 제자리로 넣기도 해요.
- 심하면 뒷다리가 O자로 휘어 보여요.
이런 모습이 보이면 동물병원에서 무릎을 직접 만져 보는 검사로 등급을 확인해요.
수술은 언제 하나요
자료마다 강조점이 조금 달라서, 결국 등급과 증상을 함께 보고 수의사가 판단해요.
- MSD 수의학 매뉴얼: 2~4등급이면서 많이 절거나 점점 나빠지면 수술을 권해요. 1등급, 증상이 거의 없는 2등급, 나이가 많은 개는 수술 없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요.
- 미국수의외과학회(ACVS): 보통 2등급 이상에서 수술을 검토하고, 수술 뒤 보호자의 90% 이상이 결과에 만족했어요.
- 외과 전문의 자료(2025): 증상이 없어 지켜본 2등급 강아지의 약 절반이 4년 안에 수술이 필요해졌어요.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무릎이 견디는 무게를 줄여 줘요. 비만도 체크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사료 급여량 계산기로 양을 맞춰 보세요.
- 점프와 계단을 줄여요. 소파나 침대에는 경사로나 계단을 놓고, 공을 쫓아 급하게 방향을 트는 놀이는 줄여요.
-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요. 수의사와 상의해 재활 운동을 하면 무릎을 받쳐 주는 근육이 튼튼해져요.
- 미끄러운 바닥에 매트를 깔면 미끄러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십자인대도 함께 살펴요
슬개골 탈구가 오래되면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염이 생기고, 앞십자인대가 끊어지기 쉬워져요. 한 리뷰에서는 소형견의 2241%가 두 문제를 함께 갖고 있었고, 그런 개들은 평균 78살로 나이가 더 많았어요. 갑자기 뒷다리를 전혀 딛지 못하면 바로 병원에 가세요. 나이가 들며 생기는 관절 문제는 노견 관절 관리에서 더 자세히 다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