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입냄새를 “원래 그런 거”로 넘기기 쉽지만, 사실은 가장 흔한 질병인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요. 잇몸 속에서 진행되는 병이라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고,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아서 늦게 발견돼요.
얼마나 흔할까요
마취하고 자세히 검사한 연구들에서는 **3살 이상 개의 대다수(80% 이상으로 보고)**에게 어느 정도의 치주질환이 있었어요. MSD(Merck) 수의학 매뉴얼은 2살까지 개의 최대 80%에게 치주질환이 있다고 설명해요. 반면 일반 진료에서 진단받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아서, 많이 놓친다는 뜻이기도 해요.
영국 반려견 2만여 마리를 분석한 2021년 연구에서는 10kg 미만 소형견이 30~40kg 개보다 치주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았어요. 작은 강아지를 키운다면 더 신경 써야 해요.
왜 매일 닦아야 할까요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2020년 치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가 더러워지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라요.
| 시간 | 일어나는 일 |
|---|---|
| 24시간 | 치아 표면에 세균막인 치태가 생겨요 |
| 약 3일 | 치태가 굳어 치석이 되기 시작해요 |
| 빠르면 2주 | 잇몸에 염증이 생겨요 |
양치는 치태를 없앨 수 있지만 이미 굳은 치석은 없애지 못해요. 그래서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와 미국수의치과학회(AVDC)는 매일 양치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아요. WSAVA는 이틀에 한 번은 잇몸 염증을 막는 데 효과가 없었고, 한 달만 쉬어도 잇몸 상태가 원래대로 나빠진다고 설명해요.
사람 치약은 절대 쓰지 마세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치약에 들어 있을 수 있는 자일리톨이 강아지에게 심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려견에게는 반려견 치약만 쓰라고 안내해요. 사람 치약의 불소와 거품 성분도 삼키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반려견 치약은 삼켜도 되도록 만들어져서 헹굴 필요가 없어요.
양치에 익숙해지는 순서
처음부터 칫솔을 넣으면 싫어하기 쉬워요.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한 단계씩 나아가요.
- 반려견 치약을 손가락에 묻혀 맛보게 하고 칭찬해요.
- 입술을 살짝 들어 이와 잇몸을 만지는 데 익숙해지게 해요.
- 손가락 칫솔이나 거즈로 앞니와 송곳니부터 닦아요.
- 작은 칫솔로 바꿔 잇몸과 이가 만나는 선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요. 치석은 주로 바깥쪽 면에 생겨요.
- 끝나면 꼭 칭찬하고 좋아하는 놀이로 마무리해요.
보조 제품은 인증을 확인해요
덴탈껌이나 물에 타는 제품은 많지만, AAHA는 미국 수의구강보건위원회(VOHC)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효과가 확인됐다고 봐요. VOHC 인증은 미국 기준이라 국내 제품에는 없을 수 있어요. 어떤 제품이든 양치를 대신하지는 못해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병원에 가요
- 입냄새가 심해요.
- 잇몸이 붉거나 피가 나요.
- 이가 흔들리거나 빠졌어요.
- 한쪽으로만 씹거나 음식을 흘려요.
- 입을 발로 긁거나 침을 많이 흘려요.
무마취 스케일링은 권하지 않아요
미국수의치과학회(AVDC)는 마취하지 않고 하는 스케일링을 **‘비전문 스케일링’**이라고 부르며 권하지 않아요. 병이 진행되는 잇몸 아래를 닦을 수 없어서 겉모습만 깨끗해지고, 강아지가 움직이면 다칠 수 있으며, 입 안쪽을 제대로 검사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AAHA도 같은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1~2살 무렵부터 마취 후 구강 검사와 치과 방사선, 스케일링을 권해요.
매일 1~2분의 양치가 나중의 발치와 통증을 막아 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