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발작하면 입에 손을 넣지 말고, 주변을 치워 다치지 않게 하고, 시간을 재며 영상을 찍어 주세요. 발작이 5분 넘게 이어지거나, 24시간 안에 2번 이상 하거나, 발작 사이에 정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바로 응급 동물병원에 가야 해요. 첫 발작이라면 짧게 끝났더라도 원인을 찾는 진료가 필요해요.
강아지 발작이란 무엇인가요?
발작(seizure)은 뇌의 신경세포가 한꺼번에 비정상적으로 흥분해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상태예요. 국제수의뇌전증태스크포스(IVETF)는 발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요.
| 종류 | 모습 |
|---|---|
| 전신 발작 | 의식을 잃고 쓰러져 몸이 뻣뻣해진 뒤 다리를 휘저어요. 침을 흘리거나 대소변을 지리기도 해요 |
| 국소(부분) 발작 | 몸의 한 부분만 떨리거나, 얼굴을 씰룩이거나, 허공을 물거나,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해요 |
개에게 가장 흔한 형태는 국소 발작으로 시작해 전신으로 번지는 발작이에요. 이유 없는 발작이 24시간 넘는 간격을 두고 2번 이상 반복되면 뇌전증(epilepsy)이라고 해요.
강아지가 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VCA 동물병원과 미국켄넬클럽(AKC)이 권하는 방법이에요.
- 침착하게 강아지 곁을 지켜요.
- 입에 손을 넣지 않아요. 개는 혀를 삼키지 않아요. 의식이 없는 강아지에게 물릴 수 있어요.
- 계단, 가구 모서리, 물그릇처럼 다칠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소파나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요.
- 시간을 재요. 발작은 실제보다 길게 느껴져요.
- 가능하면 영상을 찍어요. 진단에 가장 큰 도움이 돼요.
- 다른 반려동물은 다른 방으로 데려가요.
- 쓰다듬거나, 흔들거나, 물을 뿌려 깨우려 하지 않아요.
- 발작이 길어져 몸이 뜨거워지면 배,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시원한 수건을 대 줘요.
강아지 발작, 언제 응급인가요?
| 상황 | 의미 | 할 일 |
|---|---|---|
| 5분 넘게 이어짐 | 지속발작(status epilepticus) | 즉시 응급 병원 |
| 발작 사이에 정신이 돌아오지 않음 | 지속발작 | 즉시 응급 병원 |
| 24시간 안에 2번 이상 | 군발 발작(cluster seizures) | 바로 진료 |
| 처음 발작함 | 원인 확인 필요 | 짧았어도 진료 예약 |
VCA 동물병원은 지속발작을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해요. 군발 발작의 기준은 기관마다 조금 달라서, ACVIM은 24시간 안에 전신 발작 3번 이상을 치료 시작 기준으로 써요.
발작 전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이나요?
발작은 보통 세 단계로 나눠요.
- 발작 전(전조기): 몇 시간에서 며칠 전부터 불안해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늘 그런 것은 아니에요.
- 발작 중: VCA 동물병원에 따르면 대개 1~2분 이어져요.
- 발작 후: 멍하고, 비틀거리고, 앞이 안 보이는 듯하거나, 예민해지기도 해요. 금방 끝나기도 하고 길면 하루 넘게 가기도 해요.
강아지 발작 원인은 무엇인가요?
MSD(Merck) 수의학 매뉴얼과 IVETF는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눠요.
| 구분 | 원인 |
|---|---|
| 특발성 뇌전증 | 뇌에 눈에 띄는 이상이 없고, 유전적 영향이 의심돼요. 보통 생후 6개월~6살에 시작해요 |
| 구조적 뇌전증 | 뇌염, 뇌종양, 머리 외상, 수두증, 뇌혈관 질환 등 뇌 자체의 병 |
| 반응성 발작 | 뇌는 정상인데 몸의 이상이나 중독 때문에 생겨요. 원인을 고치면 멈춰요 |
반응성 발작의 흔한 원인
- 저혈당: 토이 품종 아기 강아지는 생후 6개월 전에 저혈당이 오기 쉬워요.
- 간 질환: 간문맥 단락이 있으면 몸속 독소가 뇌로 가요.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미니어처 슈나우저에서 흔하고 대개 생후 6개월 전에 증상이 나타나요.
- 신장 질환, 칼슘·나트륨 같은 전해질 이상
- 중독: 자일리톨은 체중 1kg당 약 100mg만 먹어도 저혈당을 일으키고, 초콜릿은 테오브로민이 1kg당 60mg 이상이면 발작이 올 수 있어요. 부동액, 살충제도 원인이 돼요(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처음 발작한 나이가 중요해요. IVETF에 따르면 생후 6개월~6살에 시작한 발작은 특발성 뇌전증일 가능성이 높아요. 반대로 7살 넘어 처음 발작한 개 90마리 중 59%는 신경 검사가 정상이었는데도 뇌 질환이 발견됐어요. 노견의 첫 발작은 꼭 정밀 검사를 받아 보세요.
강아지 발작은 얼마나 흔한가요?
영국 동물병원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뇌전증 유병률은 **약 0.62%**였고, 한 해 동안 한 번 이상 발작한 개는 **0.82%**였어요. 수컷, 3~6살, 체중 40kg 이상인 개에서 위험이 높았어요. 국내에서는 충북대 동물의료센터가 뇌전증 개 57마리를 분석한 결과 특발성이 47%, 뇌 질환이 원인인 구조적 뇌전증이 52%였어요.
발작, 실신, 잠꼬대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 구분 | 발작 | 실신 | 잠꼬대(꿈) |
|---|---|---|---|
| 몸 | 뻣뻣해진 뒤 다리를 휘저어요 | 갑자기 축 늘어져요 | 부드럽게 움찔거려요 |
| 계기 | 대개 없어요 | 운동, 기침, 흥분 | 자는 중 |
| 부르면 | 반응이 없어요 | 금방 깨요 | 쉽게 깨요 |
| 끝난 뒤 | 한동안 멍하고 비틀거려요 | 바로 회복해요 | 평소와 같아요 |
실신은 심장병이나 부정맥 때문에 생기기도 해요(소형 노견 심장병). 자다가 움찔거리는 모습은 강아지 수면시간에서도 다뤘어요. 헷갈릴 때는 영상을 찍어 수의사에게 보여 주세요.
동물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IVETF는 단계별 검사를 권해요.
- 기본 검사: 신체·신경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로 저혈당, 간·신장 질환 같은 몸의 원인을 찾아요.
- 간 기능 검사: 담즙산 검사로 간문맥 단락을 확인해요.
- 뇌 검사: 필요하면 MRI와 뇌척수액 검사로 뇌염이나 종양을 확인해요.
약은 언제부터 먹고, 평생 먹어야 하나요?
ACVIM은 이럴 때 항경련제를 시작하도록 권해요.
- 6개월 안에 발작이 2번 이상 있었어요.
- 5분 넘는 발작이나 24시간 안에 3번 이상의 발작이 있었어요.
- 뇌에 병변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적이 있어요.
- 발작 뒤 회복이 유난히 길거나 심해요.
페노바르비탈, 이메피토인, 브롬화칼륨, 레비티라세탐 같은 약을 써요. 약의 종류와 양은 반드시 수의사가 정해요. 치료 목표는 발작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횟수와 강도를 줄이는 것이에요. 페노바르비탈 연구들을 모은 결과 82%가 발작이 절반 이상 줄었고, 완전히 멈춘 경우는 31%였어요. MSD 수의학 매뉴얼은 특발성 뇌전증의 약 3분의 1은 여러 약에도 잘 듣지 않는다고 설명해요.
약을 갑자기 끊으면 안 돼요. 갑자기 끊거나 불규칙하게 먹이면 발작이 더 심해지거나 지속발작이 올 수 있어요. 줄일 때도 수의사와 상의해 천천히 줄여요.
발작 일지는 이렇게 써요
IVETF와 VCA 동물병원은 발작 일지를 꼭 쓰라고 권해요.
- 날짜와 시간
- 발작이 이어진 시간
- 모습(전신인지, 한 부분인지), 대소변을 지렸는지
- 발작 전후의 행동과 회복에 걸린 시간
- 그날 먹은 것, 약을 제때 먹였는지, 특별한 일(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일지와 영상이 쌓이면 약이 잘 듣는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열과 함께 발작했다면 강아지 정상 체온과 재는 법도 함께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