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작권

ChatGPT로 만든 책, 출판 가능한가?

jbidea 2025. 7. 26. 14:15

ChatGPT로 만든 책, AI 저작권 인정될까? 출판과 ISBN 등록 기준 분석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누구나 하루 만에 책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언어 생성 모델은 작가가 아니어도 완성도 높은 글을 만들어주며, 이를 활용해 전자책을 출판하거나 종이책으로 발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다. AI가 만든 책을 출판할 수 있을까? ISBN 등록은 가능한가? 실제로 아마존, 교보문고, 국립중앙도서관은 AI 책 등록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출판의 ‘합법성’도 국가마다 다르다. 이 글에서는 ChatGPT로 만든 책이 출판 가능한지, ISBN 등록은 허용되는지,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를 국내외 기준으로 상세히 분석해 봤다.

 

ChatGPT로 만든 책 AI 저작권 인정 여부

ChatGPT로 만든 책, 현실에서 이미 출판되고 있다.

2023년 이후 아마존 Kindle Direct Publishing(KDP), 구글 플레이북, 교보문고 퍼블리싱센터에는 AI가 쓴 책이 수백 권 이상 등록되었다.

 

특히 ChatGPT로 작성한 단편 소설, 자기 계발서, 동화책은 실제로 판매까지 이루어지며 수익을 내는 경우도 많으며 실제로 2024년 미국에서는 ‘AI로 만든 자기 계발서’가 월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AI가 쓴 과학동화 시리즈’가 네이버 시리즈온에 출간되며 이슈가 되었다.

 

ChatGPT로 책을 출판하는 건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출판은 가능하지만, 저작권 등록이나 ISBN 등록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뒤따른다.

 

ISBN이란 무엇인가? 왜 중요할까?

ISBN(국제표준도서번호)는 출판물에 부여되는 고유한 식별 코드다.
도서관 등록, 오프라인 서점 유통, 전자책 플랫폼 입점 등 거의 모든 유통의 출발점이 된다.

▶ ISBN이 필요한 이유

  • 국내외 도서관 등록 가능 여부
  • 오프라인 서점 납품 요건 충족
  • 출판 이력 및 작가 신원 증빙
  • ISBN이 없으면 '책'이 아닌 콘텐츠 취급

따라서 ChatGPT로 만든 책을 진짜 책으로 인정받으려면, ISBN 등록이 가능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 책의 저작권자는 누구인가?”이다.

 

국내(대한민국) ISBN 등록 기준 – 사람만이 저자다

▶ 국립중앙도서관 ISBN센터 공식 기준 (2024년)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며, 인간 저자가 명확히 존재해야 ISBN 등록이 가능합니다.”

 

즉, AI가 단독으로 쓴 책은 ISBN 발급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등록이 허용될 수 있다.

✅ 등록 가능 조건 (사례 기준)

  1. 인간이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결과물을 직접 편집한 경우
  2. 전체 원고 중 50% 이상이 인간의 직접 창작물일 것
  3. 책의 방향성, 문체, 내용 구성에 저자의 의도가 반영된 증거가 있을 것
  4. 출판신청서에 AI 사용 여부를 정확히 명시할 것

❌ 등록 불가 사례

  • ChatGPT가 생성한 내용을 편집 없이 그대로 복붙 한 경우
  • 프롬프트만 제시하고, 나머지를 모두 AI에 맡긴 경우
  • 작가명을 'ChatGPT'로 기재하거나, 저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참고: 국내에서 'ChatGPT 저자'로 등록 시도된 사례는 현재까지 전부 거절 처리됨.

 

아마존 KDP의 입장 – 출판 가능하지만 투명성 요구

아마존 KDP는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출판을 허용하고 있다.
단, 2024년부터는 AI 사용 여부를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등록 시 다음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 KDP 등록 시 체크리스트 (AI 관련)

항목 조건
AI 텍스트 포함 여부 반드시 Yes/No로 명시
AI 생성 비율 50% 이상일 경우 신고 필수
저자 정보 사람 저자만 기재 가능
저작권 책임 출판자 또는 편집자가 전적으로 책임

 

✅ AI 책 등록 가능 예시

  • ChatGPT로 초안을 생성하고, 사람이 문장을 직접 다듬은 에세이
  • 프롬프트 설계 및 글 구성 후, 수동 편집을 거친 소설
  •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작가가 창작적 개입을 입증 가능한 책

❌ 등록 불가 또는 리젝 사례

  • ChatGPT로 생성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은 자기 계발서
  • 표지, 제목, 본문 모두 AI가 만들고 사람이 개입하지 않은 경우
  • 기존 유명 책을 모방한 프롬프트로 구성된 콘텐츠

특히 AI가 만든 표지 이미지에 대해서도 상업적 사용권 보유 여부를 증명해야 함

 

 

실제 사례 – ChatGPT 책, 베스트셀러까지 가능하지만 ISBN 등록 여부는 AI 개입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 사례 ① : 『AI가 말하는 부자의 조건』 (2024, 미국)

  • ChatGPT로 작성된 1인칭 에세이
  • 저자가 "AI 편집 파트너"라고 명시
  • KDP에서 정식 등록 → 판매량 5,000부 달성
  • 문제없음

▶ 사례 ② : 『부동산 투자 꿀팁 정리』 (2023, 한국)

  • 전 문장 ChatGPT 생성 + 표지 이미지도 AI
  • 작가 실명 없음, 출판사 정보 불분명
  • ISBN 미발급 → 오프라인 입점 거절

 

출판 가능성과 ISBN 등록 가능성의 차이

구분 출판 가능 여부 ISBN 등록 가능 여부
① ChatGPT가 100% 쓴 책 ⭕ (전자책 플랫폼에서는 가능) ❌ 불가능
② 사람이 플롯, 편집에 개입한 AI 책 ⭕ 가능 ⭕ 조건부 가능
③ AI가 쓴 책 + 작가 실명 없음 ⭕ 가능 (일부 플랫폼) ❌ 불가능
④ AI는 도구, 작가는 주도적으로 창작 ⭕ 가능 ⭕ 가능

 

출판 자체는 거의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ISBN 등록은 ‘인간 창작자 존재 여부’와 'AI 개입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출판 전 체크리스트: ChatGPT 책을 책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

1. 프롬프트 이력 보관

  • 어떤 지시어로 어떤 문단을 생성했는지 명확히 기록
  • 향후 저작권 분쟁 또는 플랫폼 문의 시 사용 가능

2. 수동 편집 증거 확보

  • AI가 만든 문장을 사람이 수정한 흔적
  • 예: 띄어쓰기, 문체 교정, 정보 보강 등

3. 저작자 실명 명시

  • ChatGPT는 저작자가 될 수 없음
  • 책 표지나 등록 정보에는 인간 작성자 실명을 반드시 기재

4. AI 콘텐츠임을 투명하게 공개

  • 독자나 플랫폼을 속이면 안 됨
  • KDP, 교보, 리디북스는 AI 콘텐츠 포함 여부를 필수 공개 항목으로 지정 중

 

결론: ChatGPT로 책을 출판하는 건 가능하지만, '사람의 창작'이 있어야 진짜 책이다.

ChatGPT로 책을 만드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출판 자체는 누구나 가능하지만, 그것이 ‘책’으로 인정받고 ISBN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실질적인 창작 개입이 필수다. 단순히 AI가 쓴 글을 복사해 붙여 넣는 것은 출판은 되어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며, 책으로서 공신력을 갖기 어렵다.

 

결국 AI는 ‘보조 저자’ 또는 ‘집필 도구’ 일 수는 있지만, 책의 진짜 저자는 반드시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