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작곡 음악, 멜로디 표절과 창작의 경계는 어디인가?
AI가 음악을 작곡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AI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확산과 함께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 바로, “AI가 만든 음악은 기존 곡을 표절한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다.
AI 음악 생성 기술은 기존에 존재하는 방대한 음악 데이터를 학습하여 새로운 곡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 점에서, 전혀 새로운 영감에서 출발하는 인간 작곡과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진다. 그렇다면 AI 작곡물이 표절로 간주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조건일까?
AI 작곡 과정과 기존 음악과의 유사성 문제
AI 작곡 알고리즘은 보통 수천, 수만 곡에 이르는 기존 음악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타일, 구조, 멜로디의 패턴을 학습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생성하지만, 학습된 데이터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생성된 곡이 우연히 기존 유명 곡과 멜로디 일부가 유사하게 들리거나, 리듬이나 화성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적인 음악일수록 특정 코드 진행이나 멜로디 구조가 반복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유사성에 대한 판단은 더욱 어렵다.
법적 기준: 멜로디 유사성과 실질적 창작성 판단
저작권법상 표절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사성을 넘어서, ‘실질적 유사성(substantial similarity)’과 ‘접근 가능성(accessibility)’이 함께 입증되어야 한다. 즉, AI가 만든 음악이 기존 음악과 실질적으로 유사하면서, 그 원곡에 접근 가능했는지를 따진다.
AI는 인터넷상의 공개 음원이나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학습하기 때문에, 접근 가능성 자체는 거의 항상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남는 것은 실질적 유사성 여부인데, 이는 전문가 감정이나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멜로디 라인이 8마디 이상 동일하거나, 핵심적인 훅(hook) 부분이 거의 일치한다면, 표절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코드 진행이나 리듬 패턴이 유사한 것은 대중 음악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보아, 표절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AI 작곡물 활용 시 유의해야 할 점
1. 상업적 활용 전, 유사성 검토는 필수
AI로 만든 음악을 유튜브 영상, 광고, 팟캐스트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반드시 유사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표절 여부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는 오디오 분석 툴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AI 음악 생성 도구 중 일부는 생성한 음악의 저작권 보증을 제공하지만, 이는 해당 플랫폼 내부 기준에 따른 것으로, 법적 판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 저작권 귀속 문제와 라이선스 확인
AI 작곡 도구로 생성된 음악의 저작권 귀속 여부는 도구의 이용약관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서비스는 생성된 음악의 저작권을 사용자에게 귀속시키는 반면, 다른 경우에는 플랫폼이 일부 권리를 보유하거나 제3자 사용을 허용하는 구조일 수 있다. 이는 향후 법적 분쟁의 근거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용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생성된 음악이 특정 라이선스 하에 배포되었다면, 사용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상업적 이용만 허용되는 경우 이를 위반하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
AI 음악의 창작자로서 인간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AI 작곡물이 독립적인 창작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창작적 개입이 있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단순히 AI가 제공한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인간이 이를 편곡하거나 가사, 보컬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참여했을 때, 창작성에 대한 법적 인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방식은 향후 AI 창작물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될 수 있다. 특히 상업적 사용이 예정된 콘텐츠라면, 인간의 참여와 창작성을 명확히 기록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AI 작곡 음악의 활용은 가능하나, 법적 검토와 주의는 필수
AI 작곡은 창작의 새로운 도구로서 분명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음악은 감성과 창작의 경계가 모호한 분야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다. 특히 AI가 기존 음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곡을 수행하는 만큼, 멜로디 유사성 문제는 사전에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상업적으로 AI 음악을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 유사성 검토, 저작권 귀속 확인, 플랫폼 이용약관 숙지 등 기본적인 절차를 성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AI 음악의 창의성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불필요한 법적 리스크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AI 작곡물의 저작권 등록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 판단
AI로 생성된 음악에 대한 저작권 등록 여부는 전 세계적으로도 활발히 논의되는 주제다. 특히, 저작권의 핵심 개념인 ‘창작자의 존재’가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일 경우,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복잡한 법적 과제를 동반한다.
현행 저작권법은 대부분 ‘인간의 창작’을 전제로 한다. 대한민국 저작권법 제2조에서도 저작물을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AI가 자동으로 만든 음악은 법적으로 저작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AI가 독립적으로 생성한 음악은 원칙적으로 저작권 등록이 어려우며, 해당 음악을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면 다른 방식의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
1. 인간의 창작 개입이 있는 경우에만 저작권 등록 가능
AI 작곡 도구의 결과물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시도하려면, 사용자가 단순히 ‘생성’만 한 것이 아니라 ‘창작적으로 개입’했음을 입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가 생성한 멜로디에 사용자가 편곡, 악기 배치, 템포 조정 등을 가한 경우, 해당 결과물은 인간의 창작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록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창작자의 역할이 법적으로 인정받을 여지가 생긴다. 다만 이 역시 명확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법률 자문이나 저작권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하다.
2. 해외 사례에서 본 AI 음악과 저작권 판단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도 AI 음악의 저작권 귀속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저작권청(US Copyright Office)은 2022년 AI가 독립적으로 생성한 이미지 작품의 저작권 등록을 거부한 사례를 통해, “인간의 창작성 없는 AI 결과물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음악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AI가 만든 음악 역시, 인간이 창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흔적이 없다면 보호받지 못할 수 있으며, 상업적으로 활용 중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해외 플랫폼에서 AI 음악을 활용할 경우에도, 해당 국가의 저작권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제작 과정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음악을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사용할 때의 정책적 주의점
AI 음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력적인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영상 중심 플랫폼에서는 배경음악(BGM)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AI 음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각 플랫폼에서는 AI 콘텐츠에 대해 자체적인 정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AI로 생성된 음악이라 하더라도 콘텐츠 ID(Content ID) 시스템에 의해 기존 음악과 유사성이 검출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익 창출이 제한될 수 있다.
유튜브의 자동 감지 시스템에 대비한 대비책
유튜브는 업로드된 음악이 기존의 저작권 보호 대상 음악과 유사할 경우, 자동으로 콘텐츠 ID를 부여하거나 저작권 클레임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는 AI가 만든 음악이라도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크리에이터는 이를 피하기 위해 AI 음악을 업로드하기 전, 표절 탐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유사성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작권 이슈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생성한 음악의 출처와 생성 과정(사용 도구, 개입 방식 등)을 명확하게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AI 음악을 둘러싼 법적 기준의 변화 가능성
현재의 법체계는 대부분 AI의 창작을 전제로 구성되어 있지 않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법적 기준 역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AI Act 등을 통해 AI 생성물의 투명성, 책임성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AI 창작물에 대한 법적 정의’를 검토 중이다.
대한민국에서도 향후 AI 창작물의 저작권 인정 범위를 논의하는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AI 음악도 인간과의 공동 창작물로 인정받는 새로운 법적 지위를 가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등록·보호 절차가 마련될 수 있다.
법이 완전히 정비되기 전까지는, AI 작곡물은 '도구로서 활용하되 인간 창작자의 책임과 판단을 중심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AI 음악 시대의 창작 윤리와 법적 감수성
AI 음악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창작 시대를 열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창작 개념과의 충돌도 불가피하다.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인간의 창작적 개입과 명확한 사용 조건 준수가 필수이며, 상업적 활용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크리에이터는 AI를 통해 효율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해졌지만, 그만큼 저작권 감수성과 정보 윤리에 대한 책임도 커졌음을 인식해야 한다. AI는 도구일 뿐, 진정한 창작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사실을 중심에 두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활용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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