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만든 콘텐츠를 기업 홍보물에 사용해도 괜찮을까?
기업 홍보물에도 AI 콘텐츠가 쓰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 프리랜서까지 AI를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시대다.
특히 기업 홍보물에서 생성형 AI 콘텐츠의 사용 빈도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기업 브로슈어에 들어가는 제품 사진, 리플렛이나 전단지에 삽입되는 배경 이미지, 홈페이지 소개 문구, 뉴스레터용 일러스트, 심지어 고객용 설명 영상까지도 AI로 제작하는 사례가 많다.
AI 콘텐츠는 제작이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자는 반드시 자문해야 한다.
“이 이미지, 정말 써도 되는 걸까?” “우리 회사 대표 얼굴을 AI로 합성해도 법적으로 문제 없을까?” “AI가 쓴 글도 기업 브랜딩에 쓸 수 있을까?” 기업이 실제로 AI로 만든 콘텐츠를 홍보용·마케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과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상표권, 인격권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기업 홍보물에서 사용되는 AI 콘텐츠의 주요 형태
실무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AI 콘텐츠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AI 생성 이미지
– Midjourney, DALL·E, Adobe Firefly로 만든 배경, 제품 이미지, 상징 도형 등 - AI 작성 텍스트
– ChatGPT, Claude, Gemini 등으로 생성한 제품 설명, 기업 소개, 광고 문구 - AI 음성 및 영상 클립
– ElevenLabs, Runway, Pika Labs 등으로 만든 홍보 영상, 튜토리얼, 설명 음성 - AI 생성 일러스트 및 아이콘
– 브랜드 브로슈어, 웹사이트 UI에 사용되는 상징 이미지 및 디자인 요소
이 콘텐츠들은 모두 기업을 대표하거나, 고객에게 전달되는 공식 자료이므로 법적 책임이 매우 무겁게 적용된다.
AI 콘텐츠를 상업적 홍보물로 사용해도 괜찮을까?
홍보물은 단순 콘텐츠가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적 수단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홍보물에 AI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은 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 확인
AI 콘텐츠는 생성 도구에 따라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 Midjourney: 유료 구독자만 상업적 이용 가능
- DALL·E: 일부 조건하에 상업적 사용 허용되나, OpenAI 정책을 따라야 함
- Adobe Firefly: 기업용 라이선스 기준 적용
- Play.ht, ElevenLabs: 유료 플랜에서 상업적 음성 사용 가능
- ChatGPT: Plus 사용자에겐 결과물의 상업적 권리를 허용
무료 사용자의 생성 결과물은 상업적 홍보물에 사용 불가한 경우가 많고, 유료 이용자라 해도 플랫폼 약관에 따라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홍보에 사용하기 위해 AI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해당 툴의 이용약관에서 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AI 콘텐츠 사용 시 저작권, 인격권, 상표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1. 저작권 침해
AI 이미지가 인터넷상의 기존 콘텐츠를 학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성된 결과물 일부가 기존 창작물과 유사하거나 스타일을 모방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명 사진 작가의 스타일을 흉내 낸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브로슈어에 삽입했다면 그 스타일에 대한 저작권 또는 동의 없는 활용 문제가 될 수 있다.
2. 인격권 및 퍼블리시티권 침해
AI로 생성한 인물이 실제 인물과 유사하거나 특정 연예인·공인의 이미지와 혼동될 여지가 있을 경우, 모델의 인격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 CEO의 얼굴을 합성한 AI 캐릭터를 광고용 일러스트로 사용한 사례
→ 실존 인물과 AI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초상권 및 인격권 분쟁 가능성
3. 상표권 및 브랜드 유사 문제
AI로 생성한 로고나 도형이 기존 기업의 브랜드 자산과 유사할 경우, 상표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예: AI가 만든 상징 로고가 스타벅스 원형 로고와 구조상 비슷한 경우 이처럼 AI 콘텐츠의 자동 생성 결과는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무에서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AI 콘텐츠 사용 원칙
- 라이선스 확인을 가장 먼저 한다
– 무료 툴로 제작한 AI 콘텐츠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며, 유료 플랜을 통해 상업적 사용권이 명시된 결과물만 사용한다. - 프롬프트 기록 및 생성 히스토리를 보관한다
– 법적 분쟁 발생 시 AI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로그와 문서를 준비해둔다. - 결과물은 반드시 후편집 및 수정을 거친다
– 단순 생성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손이 닿은 편집 과정을 통해 창작 개입이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 모사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는 사용하지 않는다
– 특정 캐릭터, 유명 인물, 브랜드 스타일을 의도적으로 반영한 프롬프트는 배제한다. - 출처와 제작 방식 명시를 고려한다
– 기업 소개서나 디지털 리플렛 하단에 “일부 콘텐츠는 AI 기반 툴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등의 문구를 삽입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 홍보물 등록 또는 외부 배포 시 체크리스트
항목 | 체크 기준 |
이미지 출처 명확성 | AI 생성 툴, 사용 플랜 기록 여부 |
음성·영상 사용권 | TTS, 영상 툴의 상업적 사용 조항 확인 |
브랜드·인물 유사성 여부 | 기존 상표, 초상과 유사하지 않은지 사전 검토 |
수정·편집 개입 여부 | 생성 결과물에 사람의 후작업이 포함되었는가 |
보존 기록 | 생성 날짜, 프롬프트, 편집 내역 파일 저장 |
결론 : 기술은 도구이고, 책임은 사람에게 있다.
AI 콘텐츠는 기업 홍보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그 도구는 법적 책임과 윤리적 기준 안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브랜드는 신뢰로 쌓이고, 홍보물은 그 신뢰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AI가 만든 콘텐츠라 하더라도 그 내용, 형식, 사용 목적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기업의 몫이다.
기업 홍보물에 AI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라이선스 확인과 창작 개입 증명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그때 AI 콘텐츠는 불안 요소가 아닌 기업 브랜딩의 자산으로 작동하게 된다.